관호마을

관호마을

집과 담장에 그림들이 화사하게 그려져 있다.
조그마한 슬라이트 지붕들로 가득찬 마을.관호마을.
관매마을보다는 조그마지만 정감이 가는 어촌마을이다.
휴가철이 지나면 고즈넉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정감이 가득한, 관호마을

관매도의 관호마을에는 현재 50가구 정도 살고 있다. 예전에는 100가구가 넘었다 한다.
돌담으로 된 골목길로 들어서면 맞은편에 ‘정훈이 수산’이라는 간판에 그려진 그림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그 옆으로 이어진 골목길에는 주로 해저 속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그라피티가 조성되어 있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철제 난간을 두른 돌계단이 나타난다.
그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담벼락에 마실길 표시판이 부착되어 있다.
명품마을로 조성하면서 관호마을 곳곳에는 이렇게 담벼락에 예쁜 벽화를 그려넣은 것이다.

마을 골목사진

관호마을 마실길을 걷다보면 뫼둑샘이라는 우물이 있는데 지금도 마을주민들은 아직 여기서 물을 길어다 사용한다고 한다.
식수로도 이용할 만큼 깨끗한 우물은 그동안의 보존이 말해주듯 탐방객들이 함부로 다뤄선 안 될 소중한 주민들의 공공재산이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바닷가 언덕에 위치한 영덕기미 쉼터가 나온다.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이 언덕에는 ‘우실’이라는 튼튼한 돌담이 쌓아져 있는데 일반 돌담과는 다른 역할과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실은 재냉기(재너머 불어오는 바람)로 농작물의 피해가 많은 곳에 쌓는 울타리 역할을 하는 돌담으로
바람을 막고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여 재앙을 막는 시설이라고 한다.

우실은 마을주민들이 신성시하는 장소로써 마을의 온갖 재액과 역신을 차단한다는 민속신앙의 의미도 갖고 있으며,
마을에서 상여가 지나갈 때는 산자와 죽은 자의 마지막 이별의 공간으로도 여겨진다고 한다.
우실은 이곳 사람들에 단순한 돌담의 의미를 넘어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는 상징적인 존재인 것이다.

해변사진

전형적인 조용한 어촌마을이다. 밭으로 이어지는 골목 끝까지 가면 밭도 돌담으로 경계선을 구획해놓았다.
여기에도 빈집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위로 올라갈수록 빈집이 많다. 남쪽 마을 뒤로 낮은 능선까지 온통 밭이다.
관호마을은 안부지점에 형성되어 있고 능선까지 밭을 만들어 농사를 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