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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景돌묘와 꽁돌

 

 

 관매 3경 돌묘와 꽁돌 은 관매도에서 제일 많이 알려진 명소가 아닐까 싶다.  

 

 

 

 

 
어디에서 왔는지 해안가에 덩그러니 놓인 바위의 특이한 모양새와 이 바위에 전해지는 재밌는 전설 때문에 그럴 것이다.
돌묘와 꽁돌은 관호마을을 넘어 하늘다 리로 넘어가는 길 도중에 있다.
관호마을길 끝에 해안 언덕에서 바라보면 동그란 돌이 금세 눈에 들어온다. 바로 꽁돌이다. 꽁돌 옆에는 돌묘가 함께 있다.

 

 

 
이 꽁돌에 나있는 손자국 모양은 ‘ 해양타포니 ’ 라는 현상에 의해서 생겨난 것으로
절벽 위에서 떨어진 거대한 돌에 소금기 있는 바닷물이 묻고 거센 바람에 점차 침식하면서 생긴 우연한 모양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꽁돌에 난 손자국 모양에 손마디까지 보였을 정도로 정교했지만 지금은 풍화작용으로 많이 깎여져 나간 상태다.
이를 증명하듯 꽁돌 주변에는 소금기가 가득 묻은 돌과 움푹 패인 울퉁불 퉁한 지형을 볼 수가 있다.

 

 

 

 옥황상제  전설  

이 돌묘와 꽁돌, 그리고 형제섬에는 재밌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에 옥황상제의 딸이 있었다. 이 딸이 옥황상제의 공깃돌을 가지고 놀다 떨어뜨리자 하늘장사를 시켜 공깃돌을 주워오게 한다.
명을 받고 내려온 하늘장 사는 공기돌을 주워 올라가려는 순간 들려오는 거문고 소리에 매료돼 그냥 자리에 주저앉아버린다.
하늘장사가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자 옥황상제는 두 명의 사자를 더 보낸다.

 

 

 
그러나 그들도 똑같이 거문고 소리에 푹 빠져 해야 될 일을 잊고 돌아오지 않자 이에 진노한 옥황상제는 하늘장사와 두 명의 사자를 그 자리에 묻어버렸다고 한다.
그 자리가 바로 돌묘이며 꽁돌에 남아있는 자국은 하늘장사의 손자국이다. 옥황상제는 두 아들에게도 명을 내린다.
그러나 그 두 아들마저 도 똑같은 이유로 명을 어기자 옥황상제는 이 두 아들을  형제섬 으로 만들어버렸 다고 한다.

 

 

 
형제섬은 꽁돌 위치에서 바다쪽에 나란히 보이는 두 섬이다.
이 전설 에서 들려오는 거문고 소리의 정체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관매도의 이 풍경에서 들려오는 거문고 가락이라면 아마 옥황상제였더라도 소리에 매료돼었을지도 모를 일이다.